엄마를 살리고 싶은 어린 아들의 간절한 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진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백혈병과 맞서 싸우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무서워하는 주사도 꾹 참고 혈액을 채취하는 10살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년 카오 수아니는 아직 한창 주사를 무서워하는 10살 초등학생이다.
카오 역시 주사라면 치를 떠는 아이였지만 최근 엄마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급성 백혈병에 걸린 엄마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골수기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골수기증을 할 수 있는지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카오는 30병의 혈액을 채취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카오의 아빠 송(33)은 "평소 아이가 병원도, 주사도 너무 싫어했는데 엄마를 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눈물도 흘리지 않고 꾹 참고 견디고 있다"라고 대견스러워했다.
이어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아이에게 이런 큰 고통을 안겨줄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의사가 건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저 조그만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 걸 너무도 잘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카오는 엄마에게 골수기증을 할 수 있는 적합 판정이 나와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
대수술을 앞두고 카오는 "엄마가 저를 낳았기 때문에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으니 전 엄마한테 빚을 지고 있는 거죠"라며 "우리 가족이 매일 행복할 수 있도록 엄마가 빨리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도 엄마를 위해 자신의 아픔을 숨기며 밝은 모습을 보이는 카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빨리 엄마가 병을 이겨내고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