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편네 아니면 자식이랑 오세요" 구청직원의 막말 쪽지 논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페이스북에 올라온 구청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쓴다"며 운을 뗐는데요.

 

 

A씨는 "80세가 넘으신 저희 할아버지가 기초연금 상담 차 살고계신 지역의 구청에 방문해 상담을 받으셨다고 한다"면서 "(구청 직원이) 귀도 잘 안 들리시고 눈도 침침하신 분에게 대화가 안 된다며 이러한 쪽지를 쥐어줬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지금 제 얘기 잘 못 들으시잖아요. 여편네 아니면 자식이랑 같이 오세요'라고 자필로 대충 적은 듯한 쪽지가 담겨있었다.

A씨는 "할아버지가 집으로 오셔서 보여주시는데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담당자를 찾아 통화해보니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이렇게 써서 보냈다고 하더라"며 "찾아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 본인 팀장님이 안 계시다며 내일 오시면 안 되냐고 되물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이 떨려 죽겠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는데요. 해당 글에는 '아직 어디 구청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내용이 덧붙여져 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르신이 저 종이 들고 집에 오셨을 생각하니 속상하네요" "우리 가족이었으면 다 엎어놓고 나온다" "공무원 단어 선택 수준이 처참하네" "무슨 일을 저 따위로 하나" "공무원 인성검사는 이제 필수다"라며 분노했다.

 

 

다만 일부는 "할아버지가 먼저 여편네라는 단어를 사용하셔서 직원이 쓴 거 아닐까요"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만약 할아버지가 사용했더라도 직원은 그렇게 적으면 안 되죠"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외에도 "어디 구청인지 안 밝혀지면 이건 주작이다" "어디 구청인지 꼭 밝혀져서 저 직원 징계 받길 바랍니다" "공무원 자격 박탈당했으면" 등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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