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어이 없는 실수로 수술 후 갑자기 사망한 화자의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됐다.
유족들은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며 의료진들을 향해 거세게 분노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한 매체에 따르면 59세 베네수엘라 남성 이반 차베스가 의료사고로 염증성 게실염 수술을 받은 후 갑자기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술직후 챠베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했지만 입원한 지 3일 후부터 식욕부진과 구토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
증상이 계속됐지만 원인을 모르던 의료진은 X레이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챠베스의 X레이 사진 속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그의 위에 대형 수술용 가위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형 의료사고가 난 사실을 인지한 병원은 즉각 긴급수술을 결정했다.
남자는 다시 수술대에 올라 수술용 가위를 꺼내기 위한 수술을 받았지만 이튿날 새벽 끝내 숨지고 말았다.
가족들은 병원이 환자를 죽인 것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남자의 딸 이사마르 차베스는 "아버지는 신장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였다"면서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급하게 수술을 한 게 사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2번의 의료과실이 연이어 있었던 것"이라며 병원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병원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유가족들은 수술용 가위 사건에 대해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이런 실수를 했다는 걸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의사들이 생명을 장난감처럼 여기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의료과실로 게실엽 수술에 들어간 의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낼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