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뻘인 회사 대표의 '고백 공격'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여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20대인 여직원 A 씨를 향한 회사 대표의 과한 친절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A 씨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자 대표는 한동안 자중하는 듯하더니 뜻밖의 돌직구 고백을 해왔다.
일은 A씨가 재택근무를 하는 도중 발생했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나도 재택근무를 하게 됐는데, 어제는 대표가 집으로 치킨을 보내주더니 오늘은 아침에 전화해서 안부를 계속 물었다"라고 했다.
그러더니 대표는 A씨를 향한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면접 볼 때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뭘 잘 못해도 그냥 뽑고 싶었고, 실력이 없어도 계속 데리고 있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 있는 것도 알고 이 사이에 뭔가 일어날 일이 없으니 좋아하는 마음을 접고 그냥 회사 직원으로 예뻐해줘야지 싶었다"라고도 했다.
A 씨에 따르면 대표는 그의 아빠뻘 나이다. A 씨는 "내가 빈혈이 심해져서 지하철에서 자주 쓰러지니까 회사 근처로 집 구해준다고 하고, 면허 따면 자기가 안 타는 차도 준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A 씨가 고백을 거절하자 대표는 현재 선을 보러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입장이 난처해졌다. 그는 "내일채움공제 하는 중이라 이직하면 돈이 날아가서 퇴사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얼굴 어떻게 보고 다닐지 걱정된다"라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은 지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해하며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더한 일 생길까 봐 무섭다", "불이익 생길까 봐 매몰차게 하지도 못하겠고 이걸 어떡하나", "전화는 항상 녹음해야 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