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헨리가 친중논란과 관련, 2차 사과에 나섰다. 그런데 사과를 하면 할수록 늘어가는 궤변에 공분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17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발탁한 것이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이 자행한 문화공정으로 반중 정서가 깊어진 가운데 친중 행보를 꾸준히 이어온 헨리가 홍보대사로 임명되면서 불만이 폭주했다.
헨리는 남중국해 영토분쟁에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글을 게시하고, 국경절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은 삭제하지 않았으나 중국이나 중국인을 비난하는 댓글은 삭제하는 등 대표적인 친중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논란이 가중되자 헨리는 자신의 SNS에 서툰 한국어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런데 자신의 행적에 대해 사과하기는 커녕 "내 행동과 말 때문이 아니라 피 때문에 불편한 것"이라고 밝혀 분노를 샀다. 대중은 헨리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그가 국내에서 영리활동을 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친중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지적을 했는데, 헨리는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사건을 '인종차별' 이슈로 몰고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헨리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들을 보면 중간중간 맞춤법 오류가 있을지언정 이 정도로 미숙한 한국어 실력은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나 헨리에 대한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소속사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헨리를 향한 날선 시선들을 "아티스트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사실과 다른 보도"로 폄하하고, 헨리의 SNS 사과문을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압축하며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또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 사건의 본질은 헨리가 보여왔던 행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것을 인종차별 이슈로 돌리려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국내 정서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 미성숙한 대처' 정도의 형식적인 사과만 했었더라도 사태는 진화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이 중국계 혈통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식의 해명은 분노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하 헨리 인스타그램 글 전문.
헨리입니다
먼저 제가 잘못한거 있다면 최송하고 잘못 한 행동이나 말 … 다 최송합니다 저는 day 1 부터 사람들 에게 어디든 음악/무대/예능/… etc 통해서 즐거움이나 감동이나 웃음을 줄려구했던 사람인데 요즘엔 그거를 못해서 제가 너무 마음이아파요 말씀드리고싶은건…제가 절태 어디 를 깜먹고 버릴사람아니에요 하지만 요즘 코로나 땜운에 어디간다면 최소 몆개월동안 있어야하는데 그 부분 에선 최송합니다 저도 여러분 넘 보고싶었어요
요즘 유튜브 이나 기사 나운건 팩트 아닌걸 너무 많아서 사람들은 저런거 진짜 믿을거라고 생각 안해서 아무 말도안하고 조용히 잇엇는데 이젠 저 직접 만난 사람들 그런거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어요 심지어이이젠 정식뉴스체날 까지… 저뿌만 아니라 많은 공인들 도 같은피해 받았을거같아요 하지만 진짜 마음이 아픈건 … 댓글 읽으면서 … 알개된건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한거 때문에 불편한거 아니고 … 저의 피 땜 이라는걸 .
제가 하고싶으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려구하는건데 .마냑저 피땜 불편한 사람들 잇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으갰어요 우리 펜여러분 들에게 재일 최송하고 항상 좋은 얘기하고 좋은 모습으로 만 나타날거라고 약속 햇지만 그약속 못 지켜서 im so s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