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지자 화를 못 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상대 팀 팬의 휴대폰을 박살 냈다.
이날 맨유는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1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슈팅 2개,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만을 기록하며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눈에 띄는 활약도 하지 못하고 경기에서 진 탓에 기분이 안 좋았던 걸까.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후 터널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팬의 휴대폰을 바닥에 집어 던녔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호날두가 서포터의 손에 들려있던 휴대폰을 일부러 치고 지나갔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엄마로 추정되는 사라 켈리는 "경기가 끝난 뒤 맨유 선수들이 퇴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걸어온 터널 바로 옆에 있었다. 내 아들 제이크는 그곳에서 모든 것을 녹화했다"라며 "그는 모든 맨유 선수가 걸어가는 것을 촬영했다. 호날두는 다리에 피가 흐르고 있어 양말을 내리고 있었다. 제이크는 그것이 무언인지 보려고 전화기를 내려놓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호날두는 끔찍한 성질을 부리며 내 아들 손에 있던 전화기를 부수고 계속 걸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들은 멍도 들었다. 피해를 보면 호날두와 접촉한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며 "나는 울고 흔들렸다. 제이크는 완전히 충격받았다. 그는 자폐증이고, 통합 운동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집에 올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아이의 상태를 밝혔다.
사라는 "제이크는 그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났다. 그것은 그가 다시 경기를 보러 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 이 경기는 제이크가 처음 경기장에서 본 경기이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마지막 몇 초 전까지 정말 멋진 하루를 보냈다. 호날두는 우리의 하루를 완전히 망쳤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호날두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항상 인내하며 경기를 사랑하는 모든 팬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폭발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가능하다면 그 서포터를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해 경기를 관람하도록 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한편 에버튼에 패배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유는 승점 51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뒤이어 경기를 치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해드트릭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서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