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길에서 시비붙자 '망치'들고 위협

 

 

아파트 인근 일방통행 골목에서 시비가 붙은 운전자가 망치를 들고 위협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7일 '일방통행이니 반대로 나가라고 했다고 망치 든 상대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부모가 최근 겪은 일을 공론화하며 조언을 구했는데요. 

 

 

 

게시물에 따르면 A 씨 부모는 아파트 앞 골목에 차를 임시 주차한 뒤 짐을 내렸습니다. 그러던 중 한 승용차가 뒤에서 따라왔는데요.

 

이에 차를 조금 앞으로 뺀 뒤 이곳이 일방통행 도로임을 알리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상대차 차주는 차 안에서 망치를 들고 내렸는데요. 이를 상하로 흔들면서 A 씨 부친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위험천만한 장면은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상대차 차주가 망치를 A 씨 부친 머리 가까이로 가져간 것.

 

작성자는 또 "(B 씨가 망치로) 아버지 가슴 쪽을 톡 쳤는데 그 당시 너무 놀라서 쳤는지도 몰랐다고 한다"며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니 그제서야 차에 망치를 가져다 놓고 경찰에는 앞에 차를 대려고 했다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어 "경찰이 피해 입은 게 없으면 넘어가라고 하길래 처벌을 원한다 했다"면서 "집에서 조서를 쓰고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하지 않은 상황. A 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드린다고 경찰 전화번호로 연락을 몇 번 시도했는데 전화도 안 된다"며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냐.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이 단순 주차 시비가 아니라 둔기를 이용한 폭행 협박으로 봐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는데요. 무신경한 경찰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행법상 망치 등 둔기를 이용해 협박을 가하면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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