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것에 비하면..."
지난 26일 유튜브 '보다' 채널에는 '제대하면 현금 2억 주는 부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번 영상에는 'HID' 부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는데요.
해당 부대 출신인 유튜버 알파원 "과거에는 '설악개발단'이라고 불렸고, 현재는 해상 첩보부대 UDU와 HID가 통합되어 국군정보사령부 정보사라고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707 같은 특전사는 대테러 임무를 하지 않나. 정보사 임무는 북파 공작이다. 북에 가서 공작활동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는데요.
'HID가 되기 위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신체 조건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센스라든지 한번 물면 끝을 보는 집요함과 독기가 있으면 합격해서 생활하는 데 있어 잘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정보사는 내무적인 생활이 힘들다는데요. 4년 동안 밖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과거에는 4년 근무하는 동안 1년에 한 번씩 휴가 4번 나온 게 전부였다는데요.
알파원은 "통화도 못 한다"며 "산속에 있다. 임무가 떨어지면 언제 어디서든 항상 준비된, 그런 훈련을 많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HID는 생존 능력에 특화된 훈련을 한다는데요. 그는 "예를 들어 천리 행군 같은 훈련을 한다면 비행기를 타고 전라도에 가서 강원도까지 걸어오는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사람들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데요.
특히 해당 부대를 전역하면 현금 2억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죠. 알파원은 "제가 전역했을 때는 1억 2천만 원 정도를 가지고 나왔다"며 "그게 많이 받는 게 아니다. 1년에 연봉 3000만 원? 거기 가면 돈 쓸 일이 없다. (4년 동안 안 쓰고) 차곡차곡 모아서 가지고 나오는 거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생명을 담보로 훈련을 하기 때문에 고생한 것에 비하면 많이 받는 건 아니다"며 "지금 물가 상승률을 생각했을 때 지금 들어가면 2억 정도가 될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람은 참 간사한 것 같다"며 "육체적 고통이 많지 않나. 전역 후에는 보상심리가 있다. '내가 그만큼 했으니까 이 정도는 써야지?' 동기들도 외제차 사고, 돈을 흥청망청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알파원은 "저 같은 경우는 집을 장만했다"며 "그 부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