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과 관련한 사망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22일 기준 코로나 사망자는 291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동안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아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의료계 입장입니다.
그도 그럴 게, 최근 중환자 발생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과장 박치민 교수는 "델타 때는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 뒤쯤 폐렴, 호흡 부전이 온 중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이후 상황이 많이 다르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중환자 절반에서 3분의 2정도는 이미 기저질환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건데요.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도 "최근 중환자는 기저질환이 나빠진 어르신이 대부분이다"라고 했는데요.
이미 상태가 악화돼 치료가 어려운 고령층 환자가 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방역당국 관계자의 말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는 "확진자가 줄면 중환자가 바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전에는 감염 뒤 2주에 걸쳐 상태가 나빠져 사망했으나, 최근에는 이미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돼 3~4만에 사망한다는 것.
또한 사인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다수 있는데요.
그런 만큼 오미크론 사망의 주요인이 기저질환이라는 질문에는 정확한 답이 어렵다는 게 의료계의 의견입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 관련 폐렴 등으로 인한 사망 양상이 많이 줄어든 것도, 기저질환 고령층이 오미크론이 계기로 사망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세한 것은 시간을 두고 환자들의 역학 데이터를 분석해야 알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