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명목으로 반려견 학대를 일삼은 견주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2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전남 순천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이웃 주민으로부터 제보 받았는데요. 견주 A 씨 집 마당에서 동물학대를 의심할 만한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것.
A 씨는 자신의 골든 리트리버 목에 줄을 묶은 뒤 나무에 매달았는데요. 리트리버가 작은 플라스틱 의자 위에 두 발로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만약 자세를 바꾸거나 의자에서 떨어질 경우 그대로 목이 졸려 질식사할 수 있는 상황. 이에 제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훈련을 하기 위해 목줄을 묶었다"는 A 씨의 말에 계도 조치만 하고 돌아갔다는 후문입니다.
연대 측은 "견주가 훈련이라는 이유로 개를 작은 의자 위에서 두 발로 나무를 붙들고 서 있게 하는 행동을 반복했다"며 "밤낮 가리지 않고 개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위협적으로 대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비판했는데요.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연대는 "경찰이 개가 나무에 매달려 목이 졸리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제보자는 좌절했다"면서 "그 뒤 지자체에도 연락을 했지만 지자체 역시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사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A 씨 입건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 정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