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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위 '십자가'로 발견된 9살 여자아이의 시신..범인은 왜?

CNN 2022. 3. 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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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무덤 위 십자가 형태로 놓여진 아이의 시신이 발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알고 보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2(이하 '알쓸범잡2')'이 5MC인 가수 윤종신·전 프로파일러 권일용·물리학 박사 김상욱·작가 장강명·변호사 서혜진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인지심리학 교수 김경일과 함께 해당 사건을 다뤘다.

이날 권 교수는 "범죄 현장에서 참 아이러니하게 가해자들도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가 있다"라며 초임 프로파일러 시절 맡았던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교수가 맡았던 사건에서 사망한 피해자는 총 세 명, 한 명은 미수에 그쳤다.

 

첫 번째 사건은 하굣길에서 일어났다. 가해자 김해선은 하교하던 아홉 살 여자아이를 납치해 강간. 살해 후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아이는 야산 중턱의 거대한 묘지 봉분 위에 팔을 십자가처럼 벌린 채 놓여 있어 충격을 줬다. 마치 전시하듯 말이다.

 

권 교수는 "일반적인 범죄자의 경우 시신을 최대한 숨겨 발견을 지연시킬 텐데 굳이 팔까지 벌려 전시함 심리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이 깊었다고 회고했다.

 

 

 

두 번째 사건은 열아홉 살 학생이 귀가하던 중 김해선을 만나게 되면서 발생했다.

 

이 학생을 도망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김해선의 몽타주까지 만들게 됐다.

 

그렇게 수사를 진행하던 중 김해선이 고3 누나와 중1 남동생을 살해한 세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고3 누나와 중1 남동생은 논둑길을 걸어가던 중 김해선을 만났다. 김해선은 이들을 논둑 아래로 밀어버린다.

 

남매를 공격한 김해선은 남동생을 먼저 목 졸라 살해한 후 누나를 야산으로 끌고 가 끈으로 묶어 강간. 살해했고,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훼손사 휘 이를 가지고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기까지 했다.

 

세 번째 사건 현장에서 족적이 발견돼 경찰에 의해 검거되며 그의 만행은 끝을 맺게 된다.

 

 

 

권 교수는 지금 사이코패스 검사를 했다면 상당히 높은 점수의 사이코패스로 추정한다"라며 김해선과의 면담을 떠올렸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자신 있고 즐거운 표정을 했던 얘기가, 자신이 동물을 어떻게 학대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라며 "그는 성장하면서 사람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해를 가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풀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신 무덤에 전시하듯 시신을 알몸으로 전시한 이유가 의문스러워 질문하자 김해선은 "아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아이가 사망한 것이 화가 나서 그랬다"라고 답했다.

 

아직 자신의 범죄 목적을 제대로 이루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먼저 사망한 것이 화가 나, 스스로가 극도로 싫어하는 행동을 형벌 차원에서 했다고 해 패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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