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들을 어르고 달래고 혼을 내봐도 안돼 포기하는 부모들이 많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최근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되면서 부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도 게임 중독 아들이 게임을 끊게 만든 한 엄마의 치료 방법(?)이 화제다.
한 온라인 미디어 업체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체험 캠프'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일부 프로 팀은 프로게이머의 생활을 체험하는 'e스포츠 체험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체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프로 팀 소속 프로게이머와 똑같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많은 아이들이 체험을 기대하고 왔다가 울면서 돌아간다고 전해진다.
e스포츠 교육 담당 허우씨는 "'e스포츠 체험 캠프'는 젊은 게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개설했고 최근에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명 e스포츠 팀인 'RNG(로열 네버 기브업)'의 경우에는 매년 무료 체험 캠프를 열고 아이들을 선발한 후 팀을 구성해 7~15일간의 훈련을 진행한다.
체험 캠프에는 코칭 심리학자가 배치되며 구조는 기존 프로 팀과 완전히 동일하다.
오랜 팀 연습 시간 등 빡빡한 일정과 힘든 단체 생활, 실수를 할 때마다 코치와 동료들에게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이 나는 등 체험 캠프에 온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직접 이곳에 다녀왔다는 한 누리꾼은 RNG 체험 캠프에서 하루 11시간씩 게임을 한 후 프로게이머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곳에 아들ㅇ르 보낸 적이 있다는 한 부모는 "아들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다 학교에 늘 지각을 해 캠프에 보냈다. 체험 캠프에 다녀온 뒤 완전히 달라졌다. 앞으로는 절대 LOL(리그 오브 레전드)과 같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최근 e스포츠 체험 캠프 후기가 쏟아지면서 이를 체험하고 싶다는 아이들과 자녀를 보내고 싶다는 부모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