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두 쌍의 부부가 술 취한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근처 노래방에서 피해자들과 시비가 붙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시 현장 영상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 됐습니다.
오전 0시 14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한 식당 앞에서 A(50대)씨는 두 쌍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네 명의 피해자는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들 중 30대 여성 2명은 숨졌는데요.
검은색 옷을 입은 A씨는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어슬렁어슬렁 다가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일행 중 일부는 땅에 쓰러지고, 다른 사람들은 뒷걸음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편은 아내와 함께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필사적으로 도망갔는데요. A씨는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흉기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아내가 쓰러지자 남편은 필사적으로 아내의 팔을 당기며 피신 시키려고 하는데요. 지인이 말려보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쫓아갔습니다.
자정을 넘겨 벌어진 흉기 난동은 5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피해를 입은 남성 2명은 사촌 형제간으로, 두 부부가 노래방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이들 가운데 한 남성과 노래방 화장실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죠.
이후 A씨는 근처에 주차한 자신의 차에서 흉기를 꺼내와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이들 부부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대 아내 2명이 끝내 사망하고 40대 남편 2명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 받고 있는데요.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노래방에서 왜 시비가 붙었는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